이같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통계는 한은이 이날 처음 공개한 것이다.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프랑스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96.1%, 영국은 94.5%, 독일은 82.2%가 고정금리 대출이었다. 일본은 작년 3분기 기준 30.1%에 그쳤다. 한국의 고정금리 비중은 세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높은 것이다.
다만 이같은 높은 수준의 고정형 비중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.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"(높은 고정금리 비중은) 특례보금자리론 등 이벤트 효과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향후 80%대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할 것"이라고 말했다.
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형이 연 4.32%에서 연 4.19%로 0.13%포인트 내렸다. 변동형 주담대는 연 4.69%에서 연 4.46%로 0.23%포인트 하락했다.
반면 전체 가계대출(신규 취급액 기준) 중 고정금리 비중은 57.5%에서 56.3%로 하락했다. 고정금리 취급이 적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비중이 확대한 영향이다.
대출금리는 연 5.17%에서 연 5.01%로 0.16%포인트 내렸다. 기업대출 금리는 연 5.25%에서 연 5.09%로, 가계대출금리는 연 4.96%에서 연 4.82%로 하락했다.
예대금리차는 1.61%포인트에서 1.58%포인트로 0.03%포인트 축소됐다.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.
강진규 기자 josep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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